“이제 베테랑이 해야 할 시기” KT 박경수가 말하는 베테랑의 역할

입력 2022-09-14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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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 스포츠동아DB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38)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1로 앞선 5회초 솔로홈런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0-1로 뒤지던 KT가 3회초 2-1로 역전했으나 상대 실책에 편승한 득점이었고, 팀 타선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박경수의 한방으로 기세가 살아나 7회초 타선이 터졌고, 결국 5-2로 이겼다. 베테랑의 분전이 팀 전체를 깨운 것이다.

올 시즌 그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경기 중후반 대타 또는 대수비로 출전하는 빈도가 잦았다.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것은 아니나,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할 만큼 몸 상태가 나쁘진 않았다. 그는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선발출전보다는 팀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전반기 막바지에는 1군에서 빠졌다. 가벼운 부상도 있었지만, 후반기 대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오래 머물 순 없었다. 팀 내야자원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7월 28일 1군에 콜업됐다. 이후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도 늘었다. 그러나 매 경기 선발출전은 부담스러운 나이다.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베테랑의 활약이 필요한 시간을 기다렸다.

박경수는 “많은 경기를 치러온 선수들이 힘든 형편이고, 주축선수들 중 부상자도 나왔다. 이제 베테랑들이 좀더 역할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나도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다. 그동안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라도 좀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를 더 해야 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KT 위즈 SNS


팀에서 잘 관리해준 덕분에 체력적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는 그는 “부상자들이 나와서 이전보다 더 많이 선발출전을 할 것 같다. 매 타석 안타를 치면 좋겠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수비나 타격으로 베테랑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통해 팀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선 그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인 분위기다. 박경수는 “무조건 지난해처럼 좋은 결과물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며 베테랑이자 팀의 주장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이강철 감독님이 오시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고, 경험도 많이 했다. 베테랑뿐 아니라 20대 중후반 선수들도 성숙하게 경기를 펼쳐준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며 후배들을 향한 무한신뢰도 드러냈다.

대전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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