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5년 4개월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8승 달성

입력 2022-09-18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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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사진제공 | KPGA

베테랑 최진호(38)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5년 4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최진호는 18일 제주시 블랙스톤 골프&리조트 제주 남·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전성현(29¤11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1라운드 1타 차 단독 1위, 2라운드 전성현과 공동 선두였던 최진호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 탓에 티오프 시간을 당겨 진행된 3라운드에서 마지막까지 전성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 이 대회는 원래 72홀 4라운드 대회로 예정됐지만 대회 첫날이던 15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54홀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됐다.

최진호의 코리안투어 우승은 2018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 비록 3라운드로 축소 운영됐지만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모처럼 베테랑의 이름값을 해냈다.

2015~2016년,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던 최진호는 2018년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에 진출하는 등 한동안 해외로 눈길을 돌렸지만 뚜렷한 열매를 맺지 못한 채 결국 코리안투어로 복귀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올 시즌 코리안투어 14개 대회에서 톱10 2회에 그쳤던 최진호는 “유럽투어를 뛰다가 한국에 돌아왔지만 성적이 잘 안나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버디 퍼트가 잘 안 들어가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참고 기다리면 찬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TV로 봤을 세 아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특히 막내는 너무 어려서 아빠가 우승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2016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승에 도전한 전성현은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며 1타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영수(33)와 조민규(34)가 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성국(34)은 8언더파 5위에 자리했다.

2009년 5월생으로 2라운드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신기록을 세웠던 안성현(비봉중1·경기 화성시)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2언더파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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