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가 고다이. 사진출처 | 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그러나 ML에선 여전히 강속구와 포크볼 조합의 일본인 투수에게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센가 고다이(29·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19일(한국시간)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센가는 2023년 ML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다. 팀의 2선발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222경기(151선발)에 등판해 8완투승 포함 86승44패22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ERA) 2.61을 기록 중인 우투수다. 최고구속 160㎞의 강속구와 엄청난 낙폭의 포크볼을 앞세워 통산 9이닝당 10.36삼진을 엮어냈고, 풀타임 선발 첫해인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꾸준함도 입증했다. 지난해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는 3이닝 동안 6삼진 무실점을 기록, 일본야구대표팀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센가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연봉 6억 엔(약 60억 원)에 소프트뱅크와 5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수 측에서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센가가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행사해 미국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그의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모로시 기자는 “10개 구단이 센가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고, 5~6개 구단은 진지하게 영입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나고 ML의 FA 시장에 나올 투수들을 보면, 눈에 띄는 자원이 많지 않다. 센가의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다.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 중인 5~6개 구단 중 한 팀과 매우 좋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