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두산 장승현, 완벽 리드+3안타4타점으로 영웅 등극! [잠실 스타]

입력 2022-09-20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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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2회말 1사 1, 2루 두산 장승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28)이 영웅으로 우뚝섰다.

장승현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2회부터 교체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폭발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4경기에서 9안타가 전부였던 장승현에겐 올 시즌 최고의 날이었다.

두산의 선발 포수는 박세혁이었다. 그러나 1회초 선발투수 곽빈이 무려 36구를 던지며 4안타 2실점하자 두산 벤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곽빈은 두고 포수만 장승현으로 바꿨다. 분명 투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장승현은 어려운 상황에서 제 역할을 100% 해냈다. 흔들리던 곽빈이 6회초 2사 1·2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틸 수 있도록 리드했다. 곽빈의 주무기인 직구 제구가 흔들리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타석에서도 펄펄 날았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서 1타점 중전적시타로 추격을 알렸고, 3-2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2루에서도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끝이 아니었다. 5-2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선 2타점 좌전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승현은 지금은 사라진 경찰야구단(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7시즌부터 조금씩 존재감을 나타냈다. 양의지(NC 다이노스)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떠난 뒤에는 확실한 백업 자원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내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대 강점인 수비력과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리드 등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고 묵묵히 역할을 수행했다.

두산의 기쁨은 NC의 슬픔이었다. 장승현이 등장한 이후 상승세가 꺾인 6위 NC는 58승3무67패를 기록, 광주에서 LG 트윈스에 1-11로 패한 5위 KIA 타이거즈(62승1무68패)와 게임차(1.5경기)를 줄이지 못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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