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男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확정

입력 2022-09-2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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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년 사이 30계단이나 뛰어오르며 ‘환골탈태’했다. 숙적들과 매 대회 명승부를 연출하며 한국육상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높이뛰기의 희망’ 우상혁(26·서천군청)이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안았다.

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세계육상연맹이 발표한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포인트 평균 140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1383점)와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1375점)을 2, 3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육상연맹 세계랭킹은 지난 12개월간 해당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 성적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우열을 가린다. 대회의 위상이 높을수록 가산점이 부여된다.

우상혁은 2022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결선(2m35·2위·1534점),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결선(2m34·우승·1415점),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2m33·우승·1406점),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0·2위·1349점),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대회(2m35·우승·1324점)에서 평균 1405점을 기록했다.

랭킹 포인트 가점이 있는 올해 주요 국제대회가 모두 끝났다. 우상혁은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지난해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2m33)을 넘지 못해 세계랭킹 31위 자격으로 총 32명이 겨룬 도쿄올림픽 출전 막차를 탔다. 그러나 도쿄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으로 4위에 올랐고,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선 2m36으로 다시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뼈를 깎는 노력을 세계랭킹 1위로 돌려받은 셈이다.

우상혁의 은사인 이진택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대구교대 교수)은 “좋은 선수가 되려면 10년 정도 걸린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보람이 결실을 맺었다”며 “사람이 아닌 기록을 넘어야 한다. 2024파리올림픽 정상과 2m40대의 벽을 돌파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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