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영건 풍년’ 토종 10승 투수, 구창모-엄상백으로 다채로움 더할까

입력 2022-09-21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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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왼쪽), 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22)은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14승(7패)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그는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마크하며 삼성의 토종 에이스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원태인의 합류로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 ‘영건’ 대열은 한층 풍성해졌다. 21일까지 올 시즌 10승을 챙긴 국내투수는 모두 8명이다. 그 중 무려 4명이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들이다.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국내투수는 KT 위즈 소형준(21)이다. 소형준은 24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ERA) 3.17을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인 2020년 13승(6패)을 올렸던 그는 2021시즌(7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마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의 1선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23) 역시 10승 대열에 일찌감치 합류했다. 현재까지 27경기에서 13승8패, ERA 2.24다. 주목할 기록은 단연 탈삼진이다. 총 204개 삼진을 잡아 국내투수로는 2012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0년 만에 200개를 넘어섰다.


LG 트윈스 이민호(21) 역시 10승 투수다. 이민호는 24경기에서 11승7패, ERA 5.45를 거두고 있다. 소형준, 안우진에 비하면 세부 기록은 뒤지지만, 팀의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타선 지원과 함께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었다.


원태인까지 10승을 찍으면서 현재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영건은 우완 일색이다. 공교롭게도 좌완 10승은 선배들에게만 허용됐다. SSG 랜더스 김광현(34·12승2패)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34·11승7패)이다. 13승(7패)의 고영표(31·KT)는 언더핸드 투수이고, 10승(5패1세이브6홀드)의 노경은(38·SSG)은 베테랑 불펜투수다.


후보는 물론 있다. 영건 대열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 주인공들은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5)와 KT 사이드암 엄상백(26)이다. 어느덧 20대 중반에 들어선 이 둘은 나란히 9승씩을 마크 중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구창모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9승4패, ERA 1.85로 다시 한번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간 엄상백은 31경기에서 9승2패, ERA 3.21이다. 동생들에게 먼저 10승 고지를 내줬지만, 이들이 남은 경기에서 10승을 수확해 20대 영건들의 힘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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