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말 몰랐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는 무지를 넘어 직무유기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저스틴 벌랜더(39)의 월드시리즈 전적을 몰랐다고 전했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 휴스턴 클로니클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베이커 감독이 벌랜더의 월드시리즈 전적을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커 감독은 지난 29일 아들인 대런 베이커가 말해주기 전까지, 벌랜더의 월드시리즈 전적을 알고있지 못했다.
벌랜더는 월드시리즈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월드시리즈 통산 7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와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베이커 감독은 지난 28일 벌랜더를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결과는 5이닝 6피안타 4실점의 부진.
물론 벌랜더의 기용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예약해놓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팀을 이끄는 감독이 팀 내 에이스 투수의 월드시리즈 전적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휴스턴은 벌랜더의 부진으로 1차전을 내줬으나, 2차전에서 프람버 발데스가 눈부신 호투를 펼친 끝에 승리를 따내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일정상 벌랜더는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벌랜더가 월드시리즈에서 부진하다는 것을 알게 된 베이커 감독의 선택이 어떨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