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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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세계2위·스페인)이 US오픈·득남 후 치른 첫 공식경기에서 패했다.

나달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ATP1000) 단식 2회전에서 토미 폴(31위·미국)에 세트 스코어 1-2(6-3 6<4>-7 1-6)로 역전패 해 탈락했다. 이로써 나달의 연말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도 사라졌다,

나달은 지난 9월초 US 오픈 16강에서 탈락한 후 레이버컵(팀 유럽 대 팀 월드의 대항전으로 이벤트 성격)에서 로저 페더러와 짝을 이뤄 복식 1경기를 뛴 것 외엔 ATP 투어에 불참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첫 아들을 얻어 가족을 돌보는데 시간을 쓰다 약 2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나달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실전 감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듯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ATP투어 올해 마지막 정규 이벤트인 파리 마스터스는 그래드 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선수권, US오픈) 다음 가는 위상과 권위를 가진 9개의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중 시즌 마지막 대회다.

나달은 오는 13일 개막하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올 시즌 투어 성적 상위 8명이 모여 왕중왕을 가린다. 역대 최다인 22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나달은 아직 ATP파이널스 우승기록이 없다. 그는 준우승만 두 번 했다.

올해 출전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나달,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캐스퍼 루드, 다닐 메드베데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안드레이 루블레프, 노박 조코비치로 결정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