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원형 감독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키움과 KS 6차전 승리로 취임 2년 만에 팀의 정규시즌-KS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는 김 감독.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50)은 취임 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와이어 투 와이어’로 무결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던 SSG는 KS 우승 트로피마저 거머쥐었다. 만년 꼴찌팀 쌍방울 레이더스의 에이스였던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현 SSG) 왕조’에선 크게 조명 받지 못했지만, 이제 KBO리그 사상 가장 위대한 우승을 이룬 주인공이 됐다.
●“저는 만날 조연이었다니까요”
김 감독이 선수였던 시절, SK는 KS에서 3차례(2007·2008·2010년) 우승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주연이 아니었다. 주장이었던 2007년 KS 엔트리에 들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08년에도 똑같았다. 그래도 그해 74.1이닝 투구에 12승까지 올리며 재기했는데, 지는 경기에서도 던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헹가래를 받아도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2010년에는 KS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김 감독에게는 ‘성취감’이 필요했다.
12년이 걸렸다. 은퇴 후 SK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에서 수석·투수코치를 지낸 김 감독은 2019년 두산에서 또 한번 KS 우승을 맛봤다. 손수 가르친 제자들로부터 받은 큰 선물이었다. 몹시 기뻐한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나, 김 감독은 제2의 고향이 된 인천에서도 그 영광을 누리고 싶어 했다. 돌고 돌아 SK로 복귀한 그는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비로소 성취감을 느꼈다. “선수 땐 시키는 것만 잘 하면 됐다”며 웃던 그도 숱한 고민과 선택이 쌓이고 쌓인 성과를 돌아볼 때는 남모를 감정에 휩싸였다. ‘진짜 반지’를 원했기 때문이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SSG가 4-3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김원형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말 ‘승부사 기질’이란 게 있을까요?”
“2007년 KS 4차전 선발투수가 누구였는지 기억해요? 신인 김광현이었어요. 그 때 다들 ‘의외’라며 놀랐어요. 그런데 그 선택이 지금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다 알잖아요.” 김 감독은 “사령탑의 승부사 기질은 ‘의외의 선택’과 ‘선수들이 낸 결과’로 만들어진다”고 본다. 그는 2007년 KS의 김광현뿐 아니라, 2008베이징올림픽 한·일전 당시 김경문 전 대표팀 감독이 좌완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왼손타자 김현수를 결정적 순간 대타로 내 역전승을 이끈 사례를 기억한다. 모두 최고의 결과로 이어진 가장 이례적 선택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선택이든 ‘근거’를 중시하는 그는 선수 한 명을 기용할 때의 데이터도 표본이 얼마나 누적됐는지, 성공 확률이 얼마나 큰지 따진다. 주로 확률 높은 선택지를 고르는 그도 ‘의외성’을 믿는 순간이 있었다. 대표적 예로 퓨처스(2군)리그 타율 0.255에 그친 전의산을 1군 타석에 세운 날, 걸출한 후보들을 제치고 오원석을 KS 3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날이 그렇다. 전의산은 시즌 두 자릿수 홈런(13개)으로, 오원석은 5.2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김 감독의 ‘승부사 기질’을 완성해줬다. 김 감독을 주연으로 만든 순간들이기도 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다 지나간다” 박미선, 암 투병 당시 미소 잃지 않았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714.1.jpg)


![박주현 파격 비키니, 복싱으로 다진 몸매 대박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942.1.jpg)

![김유정 살아있나? 다 죽고 혼자 행방불명…파국 엔딩 (친애X)[TV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4364.1.jpg)
![[단독]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팩트 체크 “있는 것, 없는 것, 위반한 것”](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4441.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달수빈, 정신 혼미해지는 완벽 몸매…건강 섹시美 과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9495.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박진영, 왕자님 어서오세요…빛나는 청순 비주얼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2911.1.jpg)
![달수빈, 정신 혼미해지는 완벽 몸매…건강 섹시美 과시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9495.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