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열흘’ 벤투호, 컨디션부터 조직력까지 시간과의 싸움

입력 2022-11-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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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현지적응을 시작했다.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마련된 월드컵 선수단 전용출구로 빠져나간 대표팀은 웨스트베이의 르메르디앙 시티센터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와 11㎞ 떨어진 알 에글라 전용훈련장(5번 피치)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 핵심은 ‘시간과 싸움’이다. 도착 당일부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24일·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까지 대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열흘이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손발을 맞추고, 제각각인 컨디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우승권 진입을 목표로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강해지고 전력이 점차 올라가는 전통의 강호들과 달리 한국은 1·2차전에 사활을 걸고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 패턴은 항상 동일했다.

다만 카타르대회는 기존 대회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신체리듬이다.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은 2022시즌을 마치자마자 대표팀 소집에 나섰으나, 유럽무대를 누비는 8명은 14일 새벽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다행히 추가 부상자는 없었다. 왼쪽 눈 부위 4곳이 골절돼 긴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최종 엔트리(26명) 선정을 위한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1-0 승)에서 인대 파열로 전열을 이탈한 박지수(28·김천 상무)를 제외하면 더 이상의 치명적 악재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훈련하다 카타르로 이동한 대표팀 본진은 6시간의 시차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고, 도하로 개별 이동한 유럽파는 피로 회복이 우선이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이강인(21·마요르카)이 가장 이른 13일 입국한 가운데 황희찬(26·울버햄턴),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김민재(26·나폴리), 이재성(30·마인츠),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도 14일 합류했다. ‘완전체 대표팀’은 손흥민이 입국할 16일부터 가능하다. 또 전원이 참가할 조직 훈련은 주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모두가 피곤한 상태다. 시차도 있고, 해외파는 소속팀 경기를 치러 보통과 다른 환경이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1차전 준비가 언제부터 가능할지 체크하겠다. 우루과이전은 모두가 좋은 컨디션이었으면 한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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