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경기 내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관중석의 ‘붉은악마’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브라질을 상대로 8강행에 도전한다. 알라이얀(카타르) | 송은석 동아일보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국축구의 시선은 이제 월드컵 8강으로 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삼바군단’ 브라질과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패배는 곧 탈락인 녹아웃 스테이지의 출발이다.
한국은 3일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1승1무1패, 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모두가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도 자신만만하다. 경기력이 더 희망적이다.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멀티골로 4골(4실점)을 얻었다. 안와골절 부상을 안고 뛰는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안면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1차전(0-0 무), 가나와 2차전(2-3 패)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포르투갈전에 나선 손흥민의 표정은 비장했다. 웃음기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스마일 가이’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 다리 틈으로 찔러준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한국의 승리를 알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이어 마침내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무릎을 꿇고 오열하던 캡틴의 모습은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 여정에 앞서 소속팀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카타르 현지에선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던 황희찬도 극적인 한방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시원하게 날렸다. 경고를 불사하고 유니폼 상의를 탈의한 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의 세리머니는 짜릿했다. 회복이 더딘데도 벤투 감독이 최종 엔트리(26명)에 왜 남겨뒀는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경기 전, (손)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든다. 널 믿는다’고 했다. 그 때 형이 드리블을 할 때 내게 공이 오리라 확신했다. 양질의 패스가 왔고, 쉽게 찰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조규성(24·전북 현대)과 이강인(21·마요르카)도 최고의 공격 콤비다. 손흥민-황희찬이 역사 창조의 방점을 찍었다면, 둘은 새 역사의 출발을 알렸다. 0-2로 끌려가던 가나전 후반 조규성은 헤더로만 멀티골을 뽑았는데, 첫 골이 이강인의 절묘한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브라질은 분명 버거운 상대다. 특히 초호화 공격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를 필두로 히샬리송(25·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는 ‘지구방위대’로 꼽힐 만한 저력을 가졌다.

그러나 ‘벤투호’에도 남부럽지 않은 영웅들이 있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이강인~조규성~황희찬~손흥민 조합은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손색없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 이후 12년 만에 이룬 ‘원정 월드컵 16강’이다. ‘신계’에 가깝다는 브라질에도 빈틈은 있다.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잡은 카메룬이 보여줬듯, 초반 공세를 잘 버틴 뒤 날카롭게 창을 찌르면 또 한번의 이변도 노려볼 수 있다. 아직 ‘벤투호’는 카타르를 떠날 생각이 없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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