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2022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축구국가대표팀이 또 한번 ‘기적’을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벌어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이겨 1승1무1패, 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 이후 12년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서 무려 12년 만에 거둔 큰 성과다. 올림픽과는 또 다른 감동으로 국민들에게 스포츠 속 국가대항전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했다. 1차 목표를 훌륭히 달성한 축구대표팀은 6일 브라질과 16강전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이제 그 다음 차례는 야구국가대표팀이다. 야구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펼쳐지는 대회다. 야구대표팀은 이강철 감독(KT 위즈)의 지휘 아래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사진출처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홈페이지
야구대표팀은 최근 WBC에서 잇달아 1라운드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2017년 고척돔, 2013년 타이중 참사 등으로 표현되는 부진으로 인해 2009년(준우승)과 2006년(4강)의 좋은 기억마저 모두 날려버렸다. 내년 대회 선전이 꼭 필요한 이유다.
지난해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야구대표팀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이제 더는 물러날 곳도 없는 형편이다. 반등의 발판을 내년 3월 WBC에서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은 축구대표팀의 ‘투혼’이 만든 결과로 초겨울 큰 행복감을 선물 받았다. 스포츠가 팬들에게 가장 크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국가대항전이다. 이제 그 배턴을 야구가 훌륭히 이어받아야만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