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실패’ 스페인, ‘성적 부진’ 엔리케 감독과 결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무적함대’의 명성에 먹칠을 한 스페인이 감독을 교체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물러난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9일 “엔리케 감독이 그동안 축구대표팀에 보여준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엔리케 감독이 물러난다고 전했다.

이어 “21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루이스 데 라 푸엔테를 엔리케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8년 7월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뒤 4년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엔리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해 까지였다.

스페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7-0 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패했다.

이에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스페인은 16강전에서 모로코를 맞아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후임으로 내정된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지난 2019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데 라 푸엔테 내정자는 다음 주 스페인 축구협회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정식으로 스페인 A대표팀 감독이 된다.

새 감독의 목표는 팀 재건. 현재 스페인은 2008년과 2012년 유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구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모두 잃은 상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