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L
●한국가스공사-SK의 눈부신 반등
1라운드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승7패의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뿐 아니라 주요 국내선수이 모두 헤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일 정도로 경기 내용 또한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등 확실하게 살아났다. 유슈 은도예가 서서히 적응력을 보이는 데다 이대헌, 정효근 등 1라운드에 주춤했던 선수들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전현우, 조상열, 우동현 등 식스맨들이 수비와 공격에서 힘을 보탠 덕분에 탄력을 받았다.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넘보고 있다.
서울 SK는 부상자과 군 제대 선수의 합류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최준용과 군 복무를 마친 최성원의 합류 효과를 앞세워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의 막강한 경기력을 거의 되찾았다. 1라운드에는 2승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 7승을 보태는 등 지금은 10승10패로 5할 승률로 올라섰다. 선두 KGC도 SK의 상승세에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로 흐름이 좋다.
스포츠동아DB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 유독 힘겨웠던 팀들이 있다. 서울 삼성과 원주 DB다.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쳤던 삼성과 DB는 2라운드 들어 다수의 부상자 발생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라운드에서 삼성은 2승, DB는 1승을 보태는 데 그쳤다. 삼성과 DB는 3라운드 초반에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이 얼마나 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하느냐에 따라 3라운드 판도 또한 달라질 수 있다. 삼성과 DB가 다시 승수를 추가하기 시작하면 당분간은 9팀이 몰려있는 중위권이 쉽사리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만큼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 외국인선수 교체 등 다양한 변수도 도사리고 있는 만큼 3라운드는 매우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순위싸움은 이제부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