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신혼여행’ 고우석, WBC와 시즌 준비는 예정대로!

입력 2023-01-09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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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은 6일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팀 이종범 코치(53)의 딸 이가현 씨(24)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절친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한 가족이 됐다.

신혼의 달콤함을 즐겨야 할 시기지만, 고우석은 다시 달린다. 지난해 11월 미리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식을 올리고는 기분만 내려고 짧게 국내여행을 즐겼다. 결혼식 당일 오전에도 개인훈련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조만간 잠실구장으로 나가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리 다녀온 신혼여행 때도 호텔 복도에서 훈련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고우석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3월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릴 WBC 1라운드 경기부터 공을 던져야 하는 만큼 예년에 비해 몸을 빨리 만들어야 했다. 결혼식을 올린다고 마냥 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더욱이 그는 2년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지난 연말 공개했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WBC는 일종의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좋았던 때의 공을 WBC에서도 던지려면 일찌감치 움직일 수밖에 없다.

사진출처 | 이가현 씨 SNS


고우석은 지난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속 150㎞대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61경기에서 4승2패42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ERA)은 1.48에 불과했다. 2차례 블론세이브가 있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6, 피안타율 0.173 등 세부지표 또한 출중했다.

고우석은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던 2021년 2020도쿄올림픽 때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이후 KBO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위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정신적 준비까지 마쳤다. 도쿄올림픽을 거울삼아 WBC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그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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