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카드’ 우리카드 김완종 [V리그]

입력 2023-01-15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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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완종(왼쪽). 사진제공 | KOVO

우리카드 김완종(왼쪽). 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미들블로커(센터) 김완종(24)이다.

우리카드는 14일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로 따돌렸다.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버틴 정신력이 빛났다. 신영철 감독과 미들블로커 이상현, 세터 한태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가운데 5세트 듀스 랠리가 21-19까지 이어질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승점 32(12승9패)가 된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33)을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완종의 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개인 최다인 13점을 올렸고, 특히 공격성공률 81.82%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시즌은 적응기였다.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33경기에 출전해 단 6점에 그쳤다. 올 시즌도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나선 게 3경기에 불과했다. 주로 웜업 존에 머물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5세트를 풀로 뛰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13점 중엔 속공이 8점, 블로킹 2개가 포함됐다. 또 서브에이스 2개도 성공시키며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신 감독 대신 벤치를 지킨 우리카드 김재헌 수석코치는 이상현의 공백을 지운 김완종에 대해 “높이는 다소 떨어져도 서브와 2단 연결이 좋고, 세터 황승빈과 속공 호흡이 잘 맞는다”고 칭찬했다.

우리카드 김완종. 사진제공 | KOVO

우리카드 김완종. 사진제공 | KOVO


김완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후보에 있다가 주전으로 들어와 이런 승리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상현이 빠져서 나서게 됐는데, 기회라는 생각도 들어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완종은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정교한 서브가 일품이었다. 아울러 세터 황승빈과 호흡도 잘 맞아 공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무엇보다 빠르게 때린 것이 주효했다”며 준비한 작전이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데뷔 첫 공식 인터뷰를 한 그는 “지금 이 자리까지 잘 해왔는데 앞으로 더 잘 하겠다”면서 “주전이든 원 포인트 서버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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