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발하는 김천의 뜨거운 겨울…“입에서 단내 날 정도” [현장리포트]

입력 2023-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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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선수들이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강도 높은 피지컬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김천 상무

2023시즌 새 출발을 앞둔 K리그2(2부) 김천 상무는 다시 K리그1(1부)로 승격하기 위해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K리그2로 강등된 올해 김천 사령탑도 바뀌었다. 상무에서만 지도자로 20년의 세월을 보낸 김태완 전 감독(52)이 물러나고 성한수 감독(47)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2021년 상주에서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겼을 때만큼이나 큰 변화다. 성 감독 체제의 김천은 1부 재승격을 위해 15일부터 경남 창원에 1차 동계훈련 캠프를 꾸리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아직 완전체가 된 것은 아니다. 조영욱, 강현무, 원두재, 윤종규, 이상민 등 18명의 신병 선수들은 16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2일 팀에 합류한다. 그 전까지는 기존 14명의 선수로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그마저도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 후 포상휴가를 받은 권창훈은 17일 합류했다.

선수들이 모두 모이진 않았지만, 훈련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18일 오전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강도 높은 피지컬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성 감독은 “아마 선수들 입에서 단내가 날 것”이라며 “1월 말까지 창원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지옥의 체력훈련’이 예정돼 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권창훈은 이날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김천 상무 선수들이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자체 족구대회에 참가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강도 높은 피지컬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사진제공 | 김천 상무


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군인으로서 자세도 강조했다. “올해 여러모로 변화가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잡아야 한다”며 “신병 선수들 합류까지 앞두고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지훈련지에서 외출 등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채찍만 있고 당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 오전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지만, 오후에는 성 감독의 금일봉이 걸린 자체 족구대회를 열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팀을 이뤄 활기찬 분위기였다. 성 감독은 훈련 후에는 1대1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멘탈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

창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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