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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위 2.5G차, 맞대결은 전쟁
25일 현재 2위 창원 LG(20승13패), 3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14패), 4위 서울 SK(19승14패)는 0.5게임차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5위 고양 캐롯(18승16패)도 LG와 격차가 2.5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캐롯은 현대모비스에 4전승, LG와 SK에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하는 등 2위 경쟁팀들을 상대로 모두 5할 이상의 승부를 벌였던 터라 막판 행보가 주목된다.
LG는 강력한 수비, 현대모비스는 높이와 공·수 밸런스, SK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캐롯도 외곽포가 터지는 날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팀들의 싸움이라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상대전적도 팽팽하다. LG는 현대모비스와 2승2패로 맞섰다.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의 형제 대결에 2위 경쟁까지 맞물려 흥미를 더한다. SK를 상대로 LG는 1승2패로 밀린 반면 현대모비스는 2승1패로 앞섰다. 향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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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위 2G차, 6강 싸움도 치열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전주 KCC(16승18패)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2연패에 빠진 7위 수원 KT(14승19패)와 간격은 1.5경기차에 불과하고, 8위 원주 DB(14승20패)와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19패)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KCC와 가스공사의 게임차가 2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KCC는 경기력에 기복이 있지만, 허웅-이승현-라건아의 삼각편대가 건재하다. 외국인선수 교체 이후 본궤도에 진입한 KT는 기량이 급성장한 센터 하윤기의 존재가 든든하다. 가스공사는 경기력에 기복이 있지만 에이스 이대성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고비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DB는 선수단 관리가 변수다.
●선두 KGC의 질주, 언제까지?
개막 이후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KGC도 아직은 모른다. 2위 LG와 간격은 3경기차다.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과 두꺼운 뎁스를 앞세워 순항 중이지만, 3라운드 이후 9승6패로 2라운드까지 보여준 압도적 모습(14승4패)은 다소 옅어졌다. 그러나 LG(2승1패), 현대모비스, SK, 캐롯(이상 3승1패)을 상대로 모두 우위를 점한 사실과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되살아난 경기력은 희망요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