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단과 동행 시작 …내일 불펜 피칭→7월 복귀 목표

토론토 소셜 미디어 동영상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왼손 선발 투수 류현진(36)이 7월 복귀를 위해 재활과정을 순조롭게 밟고 있다.

토론토 팬 사이트 '블루버드 밴터'는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동행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 주 더니든에 투구 할 수 있는 몸 만들기에 집중해왔는데 이제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소화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등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트위터에 류현진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브이'(V) 포즈를 하는 영상을 올리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친구"라고 적었다.

AP통신은 이날 블루제이스 관련 기사에서 “좌완 류현진과 구원투수 채드 그린은 화요일(한국시각 24일) 불펜 세션을 가질 예정”이라며 “둘 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 중이며 이번 시즌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포츠 아나운서 헤이즐 메이도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복귀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재활 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다"는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말을 전했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거쳐 타자를 세워놓고 하는 라이브 피칭, 실전 투구의 순서를 밟아 오는 7월 중순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지난 16일 "류현진과 그린이 다음 달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을 접은 채 재활에 전념해왔다.

류현지는은 2019년 시즌 종료후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치른 2020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했다. 그도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성적이 하락했고, 계약 3년째인 지난해 수술로 이탈해 아직까지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 하고 있다.

류현진은 블루제이스에서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7, ERA+ 108((조정평균 자책점. 평균(100)보다 높으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17을 기록했다. 3시즌 동안 263이닝을 던져 삼진 231개를 빼앗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