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팀 상대 3연승·유럽팀 상대 4연패 탈출’…U-20 대표팀의 천적은 더 이상 없다!

입력 2023-06-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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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더 이상 천적은 없다. 폴란드에서 열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고 있는 올해 대회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는 등 그동안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졌던 유럽 및 남미의 강호들과 격차를 좁히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선 4년 전 폴란드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상대라는 점도 호재지만, 남미팀과 천적관계를 청산한 만큼 낙관적 전망이 일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만난 남미팀들은 한국에 천적 중의 천적이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통산 20승16무27패를 기록 중인데, 남미(6승1무10패)와 유럽(4승8무12패)을 상대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 간 호성적을 거두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남미와 유럽 울렁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덕분에 2009년 이집트대회를 시작으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2015년 뉴질랜드대회를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했다. 2009년부터 체계를 갖춘 K리그 유스 시스템과 2014년부터 시작한 대한축구협회의 골든에이지 프로그램(11~15세 대상)의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1991년 포르투갈대회 8강 브라질전(1-5 패)을 시작으로 2007년 캐나다대회 조별리그 브라질전(2-3 승)까지 남미팀에 5연패를 당한 기간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벌어진 2017년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최근 남미팀을 상대로는 3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프랑스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둬 유럽팀 상대 4연패 및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FIFA에서 제공하는 전세기 사정으로 하루 늦게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 도착해 피로감이 있다”면서도 “기온과 경기장 상태가 조별리그를 치렀던 멘도사보다 더 좋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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