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용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스티븐스 포인트의 센트리월드GC(파71)에서 열린 제43회 US 시니어 오픈(총상금 400만 달러·52억7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4계단 뛰어오른 공동 4위에 자리했다. 6언더파 단독 선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6언더파)와는 5타 차.
1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13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뒤 16번(파3)~17번(파4) 홀 연속 버디를 잡아 69타를 완성했다. 1라운드 73타, 2라운드 70타에 이어 3라운드에서 60대 타수에 진입하며 매일 타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동양인 최초 ‘메이저 챔피언’ 영광을 안았던 양용은은 지난해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들만 참가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뛰고 있다. 5월 PGA 시니어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주 딕스 스포팅 굿즈 오픈에선 9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2오버파를 마크, 2라운드보다 15계단 오른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용은은 아직 시니어무대 우승 경험이 없지만 2020년 PGA 투어 챔피언스에 데뷔한 최경주는 이듬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베른하르트 랑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랑거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 2위 제리 켈리(4언더파), 3위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3언더파)를 각각 2, 3타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만 65세 10개월의 랑거가 우승하면 통산 46승으로 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랑거는 현재 헤일 어윈(미국)과 나란히 45승으로 통산 다승 1위에 올라있다. 또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 최다인 12승을 쌓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