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2023년 정규시즌 3위는 남은 2경기에서 결판날 공산이 높다.
말 그대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3위 싸움이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3~5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자력 3위 결정권을 쥔 팀은 SSG 랜더스였다. 그러나 SSG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5로 지면서 상황이 다시 급변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주도권은 현재 NC 다이노스에 넘어간 상태다.
NC는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5-3으로 이겨 75승2무65패(승률 0.536)로 다시 3위에 올랐다. 자력 3위 결정권을 쥐게 된 NC에는 간단한 셈법이 적용된다. NC는 16~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모두 이기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오른다.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이날 LG 트윈스에 2-5로 덜미를 잡혀 5위(74승2무66패·승률 0.529)로 내려앉으면서 NC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NC로선 남은 2경기도 만만치는 않다. KIA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된 팀이지만, 9연속시즌 170이닝에 도전하는 양현종의 선발등판이 예정돼있기도 해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NC가 6승1무7패로 까다로워한 팀이기에 2전승은 결코 속단할 수 없다.
반대로 SSG(74승3무65패·승률 0.532)와 두산의 3위 등극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두 팀은 16~17일 홈과 원정을 오가며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이 2전승할 경우에는 NC가 KIA전을 모두 져야만 역전의 기회가 생긴다. SSG가 2전승할 경우에는 NC가 1패라도 당한다면 3위 탈환이 가능하다. SSG와 두산이 1승씩 나눠 가질 경우에는 NC로선 1승1패만 거둬도 3위에 오른다.
세 팀의 운명을 뒤바꿔놓을 2경기다. 3위와 4, 5위의 PS는 천양지차다. 올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은 19일 열린다.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아 투수 운영도 골치 아프다. PS에 오르기 위해 최종전에 투수를 쏟아 붓고 5위에 턱걸이해도, 당장 1경기에 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반면 3위는 최종전 이후 4일을 쉬는 만큼 좀더 여유로운 구상이 가능해진다. 내일이 없는 WC 결정전과 달리 시작부터 더 깊은 가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3위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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