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SSG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마운드 마지막 퍼즐 ‘03김원형’ 찾기
김 감독은 2003년 준PO 최우수선수(MVP)다. 선발투수는 아니었지만, 당시 조범현 SK 감독이 위기마다 찾는 에이스였다. 김 감독은 2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1홀드, 5.2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PO에선 중간은 물론 마무리까지 맡아 SK의 창단 첫 KS 진출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가 던지다 위기가 되면 내가 올라가 던졌다”며 “위기만 막고 내려오는 게 아니라 2~3이닝씩 더 버텼다”고 돌아봤다.
SSG에는 당시 김 감독과 같은 투수가 필요하다. 등판 순서를 떠나 로에니스 엘리아스~김광현~오원석~문승원 등 선발투수진의 윤곽은 잡혔다. 노경은, 서진용 등 시즌 막판 어깨가 무거웠던 필승조도 쉬게 해줬다. 전력은 다시 갖춰져 가지만, 단기전에는 변수가 가득해 불펜의 에이스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김 감독은 “(해당 유형에 누가 적합할지) 보고 있다”며 “유형상 (최)민준이가 비슷하고, (이)로운이나 (송)영진이처럼 어린 투수들은 경험이 부족해도 씩씩하게 던져줄 실력이 된다”고 말했다.
●준PO 나설 최정, 멀리 보는 맥카티
최정도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최정은 13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주루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발생해 다소 이르게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초 예상된 회복기간은 일주일에서 열흘. 최정은 19일 수비훈련을 시작했다. 구단 관계자는 “타격훈련은 이틀 전(17일)부터 강도를 조절해 진행 중”이라며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강도를 높이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최정이) 준PO 엔트리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우측 내복사근을 다친 외국인투수 커크 맥카티에게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듯하다. 맥카티 역시 이날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3주 넘게 쉬어 실전감각이 떨어진 만큼 당장 준PO 엔트리에는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PO 진출에 대비해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한 차례 끌어올리는 수도 있다. 김 감독은 “모레(21일)까지 지켜본 뒤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하자고 말해놓았다. 큰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