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이적료’ 이정후 계약에 또다시 웃는 키움

입력 2023-12-13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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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메이저리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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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또다시 큰 선물을 받는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한 이정후(25)가 13일(한국시간) 계약 확정 소식을 전했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0억 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이정후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친정팀 키움은 또 한번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MLB 구단으로부터 받는 이적료다. 강정호(은퇴), 박병호(현 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계약에 이어 4번째 이적료를 MLB 구단으로부터 받는다.

한미선수협정에 따르면, MLB 구단은 포스팅을 통해 영입한 해외 선수의 전 소속팀에는 보장 계약액에 따라 이적료를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전 소속팀에 지급한다. 2500만~5000만 달러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추가해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 2500만~50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지급한다.

이정후의 계약액은 6년 1억1300만 달러이기 때문에 3개 구간의 20%+17.5%+15% 규정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는 키움에 최대 1882만5000달러(약 248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단, 이정후는 4년 뒤 옵트아웃을 통해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갖출 수 있는 조건을 이번 계약에 포함시켰다. 이정후가 계약기간 6년을 채우지 않고 4년만 이행하게 되면, 키움이 받는 이적료는 1267만5000달러(약 167억 원)가 된다.

키움은 이미 강정호(이적료 500만2015달러), 박병호(1285만 달러), 김하성(552만5000달러)의 포스팅을 통해 총 308억 원 규모의 이적료를 챙겼다. 이정후가 6년 계약을 완수하면 키움은 이들 4명의 계약으로만 총 55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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