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빈(35)이 4일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뒤 심재학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김선빈(35)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KIA는 4일 김선빈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6억 원, 연봉 총액 18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 3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선빈은 2020년에 이어 다시 한번 KIA와 FA 계약을 맺었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만든 결과다. KIA는 이번 겨울 FA 시장이 열린 뒤로 꾸준히 김선빈측과 조건을 주고받았다. 초기에는 입장차가 매우 컸지만, 이후 협상을 통해 간격을 좁히며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지난해까지 통산 15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4968타수 1506안타), 32홈런, 564타점, 691득점, 149도루,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입단 이후 꾸준히 유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팀 사정에 따라 2020시즌부터는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지난 시즌까지 듬직한 활약을 펼쳤다. 직전 시즌인 2023년에는 0.320(419타수 134안타)의 높은 타율과 48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2년간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뛰어난 리더십도 발휘했다.
김선빈은 계약 체결 후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비록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이로써 이번 FA 시장에 나온 ‘집토끼’를 모두 지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외야수 고종욱과 2년 5억 원에 계약했고, 해를 넘겨서는 김선빈까지 붙잡았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포수 김태군과도 3년 25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전력을 거의 고스란히 지킨 채 2024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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