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이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투입돼 활발하게 측면을 누볐고, 후반 51분 왼쪽을 파고드는 침투에 이은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잉글랜드)의 결승골을 도왔다. 올 시즌 그의 리그 6호 도움이다.
토트넘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4위 탈환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전반 17분 파스칼 그로스(독일)의 페널티킥 골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6분 파페 사르(세네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곧장 손흥민이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과 존슨의 합작골로 승점 3을 챙겼다. 14승5무5패, 승점 47로 4위다.
충격의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르고 불과 나흘 만에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7일 카타르 알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에 0-2 패배를 당한 한국은 64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의 꿈을 접어야 했다. 무엇보다 대회 6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뛴 손흥민의 체력소모가 컸다. 하지만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에게 적수는 없었다. 2개월 만에 손흥민이 복귀하면서 토트넘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민재 역시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11일 베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팀의 0-3 완패를 막진 못했다. 5번의 가로채기와 94%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그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선두 레버쿠젠(17승4무·승점 55)과 격차가 더 벌어진 2위 바이에른 뮌헨(16승2무3패·승점 50)의 리그 12연패 도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황희찬(28·울버햄턴)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복귀전은 미뤄졌다.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턴은 11일 브렌트포드와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고, 같은 날 파리 생제르맹은 안방에서 벌어진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강인 없이 릴을 3-1로 제압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