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황대인·변우혁·이우성(왼쪽부터).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신임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받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 감독(43)은 13일부터 지휘봉을 잡고 2024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갑작스럽게 사령탑으로 취임했지만, 1차 스프링캠프부터 곧장 팀을 이끌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시간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선임 발표 전까지 1군 타격코치로 일했다. 이처럼 내부승격으로 감독 자리에 오른 데다, 그동안 KIA에서 여러 보직을 거치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만큼 새 시즌 구상에 큰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24시즌을 앞둔 KIA의 전력은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운드, 야수진에 걸쳐 딱히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편이다. 이 감독으로선 고민의 폭이 이미 상당히 좁혀져있는 셈이다.
하지만 모든 자리가 확실한 주전전력으로 구성돼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IA의 1루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감독으로선 스프링캠프 동안 확실한 주전 1루수를 찾는 게 급선무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023시즌 KIA의 1루는 주로 황대인(28)과 변우혁(24)이 번갈아 맡았다. 여기에 시즌 도중 상무에서 전역한 최원준(27)까지 팀 사정에 따라 1루수로 나서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타격과 수비에서 누구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KIA는 외야수 이우성(30)까지 내야수로 포지션을 변경시켜 1루수 경쟁에 합류시켰다.
새 시즌 최원준이 외야로 돌아갈 것이 유력한 가운데, 1루수 경쟁은 황대인-변우혁-이우성의 삼파전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에는 역시 타격 쪽에서 가장 경쟁력을 보이는 선수가 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최근까지 타격코치로 이들을 지도했던 만큼 각자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물론 수비력도 무시할 수 없다. KBO리그에는 여전히 강한 좌타자가 많다. 1루수의 수비 부담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이 감독은 이제 타격뿐 아니라 수비 쪽에서도 이들 3명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코치가 아닌 사령탑의 시선으로 주전 1루수를 찾아야 하기에 이 감독은 매의 눈을 번뜩여야 할 전망이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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