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한화와 ‘8년 170억’ 계약 완료…기간 두고 해석 분분

입력 2024-02-22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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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6)이 프로 데뷔한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2012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이적한 류현진은 12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류현진이 한화와 맺은 8년 170억 원은 자유계약선수(FA) 포함 국내 역대 최대 계약이다. 류현진은 규정 기간(고졸 8년·대졸 7년)에서 1년 모자란 상태에서 미국에 진출했기에 FA 계약을 할 수 없다.

류현진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최고 총액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상보다 긴 계약기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이 계약기간 8년을 채우려면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현역 생활을 해야 한다.

그 경우 송진우 감독이 2009년에 세운 KBO리그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43세 7개월 7일)을 훌쩍 넘어선다.

그래서 일각에선 한화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초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급 기간을 늘리는 방편으로 8년 계약을 맺었다는 해석도 있다.

한화 구단은 이번 계약에 '상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엔 KBO리그 새 역사라는 의미가 녹아있다"라며 "류현진이 계약 기간 현역 생활을 하면 한화 레전드 송진우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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