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 하드코트 500승 금자탑 …“은퇴 몇 달 안 남았다”

입력 2024-02-27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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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때 남자 테니스 ‘빅3’의 강력한 대항마로 활약했던 앤디 머리(67위·영국)가 자신의 테니스 인생이 몇 달 안 남았다고 밝혔다.

올해 36세인 머리는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ATP500·총상금 294만1785 달러)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20위·캐나다)를 2-1(4-6 7-6<7-5> 6-3)로 물리쳤다.

머리는 위고 욍베르(18위)-가엘 몽피스(54위·이상 프랑스)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머리는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마지막 몇 달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는 올 시즌 6연패로 부진하다 지난 주 도하(카타르 엑손모바일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여전히 경쟁을 좋아하고 여전히 테니스를 사랑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경쟁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몸을 건강하고 상쾌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987년생 머리는 2012년 US오픈과 2013년, 2016년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3승의 머리는 2019년 고관절에 인공 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가 언제 코트를 떠날지가 관심이었다.

하지만 머리는 코트에 복귀해 1번의 투어 우승과 3번의 결승진출 등 황혼의 불꽃을 태웠다.

올해는 한계점에 거의 다다른 모습이다. 머리는 올해 개막 후 4개 대회에서 연달아 1회전 탈락했고, 지난주 카타르 엑손모바일 오픈에서 처음 1회전을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바로 무너졌다.

현재 세계랭킹 67위인 머리는 이날 올 들어 2번째 승리를 거뒀다. 값진 1승이다.

머리는 로저 페더러, 노바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안드레 애거시와 함께 하드 코트에서 통산 500번째 승리를 거둔 5번째 남자 선수가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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