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0볼넷-8삼진 '저물어 가는 트라웃의 시대'

입력 2024-03-04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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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0년대 ‘현역 최고 선수’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의 시대가 너무 빠르게 저물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에인절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트라웃은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삼진.

이에 트라웃은 이번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125와 출루율 0.167 OPS 0.35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진 8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트라웃은 1회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또 3회와 5회 각각 개럿 크로셰, 데이비 가르시아에게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을 뿐 아니라 장타는 단 2루타 1개뿐이다. 시범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더라도 너무 나쁜 성적.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은 지난해 5월부터 타격 정확성이 곤두박질하기 시작했다. 5월과 6월 타율은 각각 0.245와 0.227에 머물렀다. 강속구에 배트가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트라웃은 지난해 타율 0.263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나타냈다. 트라웃의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

트라웃은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외야수. 하지만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트라웃은 지난 2016년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결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단 82경기에만 나섰다.

한때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던 트라웃의 최전성기는 이렇게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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