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6사사구’ 최원태에 “반복해선 안 돼”

입력 2024-03-28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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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 스포츠동아DB

“경기 분위기를 산만하게, 야수들의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데는 투수의 몫이 상당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최원태에 대해 “구위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제구력 면에서야 경험이 있는 투수니까 앞으로 조금씩 더 좋아지지 않겠나. 어제(27일) 같은 경기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27일 최원태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4.2이닝 3안타 6사사구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불안해 수비시간이 적잖이 길어졌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이 잇따르자, 3회초에는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투구 내용이다. 염 감독도 “이 같은 투구를 반복하면 모두 힘들다”며 “(최)원태야 상관없겠지만, 야수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LG는 ‘선발야구’를 외치고 있다. 최원태가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와 함께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최원태는 지난해 LG가 대형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영입한 투수다.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가 담긴 트레이드였다. 그만큼 LG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이적 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에 올 시즌은 팀은 물론 최원태에게도 무척 중요하다.

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 감독은 “경기 분위기를 산만하게,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데는 투수의 몫이 상당하다. 그 점은 원태도 잘 알고 있다. 더는 반복하지 않게 원태가 잘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당부했다.

LG는 최원태의 아쉬운 투구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최소화해 삼성과 2-2로 비겼다. 불펜의 힘이 컸다. 염 감독은 “투수를 많이 낸 경기였지만 어쨌든 지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경기”라고 돌아본 뒤 “끝까지 끌고 간 것도 우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에게도 4.2이닝을 끌고 간 것만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거기서 한방만 터졌어도 시합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었다”고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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