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 윤이나, 복귀전 1R 2언더파

입력 2024-04-0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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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제공|KLPGA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인한 3년 징계가 조기 감면된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가 1년 9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

낮 12시5분, 1번 홀 티잉 구역에 선 윤이나는 티샷을 하기에 앞서 갤러리를 향해 선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루키 시절이던 2022년 촉망받던 스타에서 잘못된 판단 탓에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의 복귀전은 2023년 ‘장타 퀸’ 방신실, 지난해 장타 2위인 황유민과 함께 1라운드 동반 플레이가 성사되면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셋은 막상막하의 시원한 장타를 뽐내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굴 ‘장타 삼국지’의 서막을 알렸다. 공식 드라이브 거리 측정에 반영되는 8번(파5), 11번(파4) 홀 비거리에선 황유민이 각각 247.9야드, 270야드를 날려 방신실(242.6야드, 262.3야드), 윤이나(232.6야드, 263.8야드)보다 앞섰다. 윤이나는 9번(파4) 홀에서 왼쪽으로 감긴 티샷이 도로에 있던 카트의 지붕을 맞고 나무다리를 건너 무려 313.5 야드 비거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유민. 사진제공|KLPGA


첫날 스코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황유민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윤이나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적어냈다. 1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안고 시작한 방신실은 이후 버디 3개, 보기 3개를 맞바꾸며 3오버파로 아쉬움을 남겼다.

투어 3년 차 최가빈이 7언더파로 단독 1위를 꿰찼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1오버파, 프로통산 64승의 레전드 신지애는 2언더파를 기록했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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