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올림픽 티켓 거머쥔 ‘레전드’ 김우진…“양궁 향한 집념은 이전 이상”

입력 2024-04-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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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궁국가대표팀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양궁의 레전드다. 숱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22개나 목에 걸었는데, 올림픽(2개)~세계선수권대회(9개)~월드컵 파이널(8개)~아시안게임(3개)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고루 호성적을 거둬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마침 김우진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양궁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을 통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2020도쿄올림픽에 이은 개인통산 3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3연속 올림픽 출전은 장용호 예천군청 코치, 임동현 남자대표팀 코치와 함께 한국남자양궁의 이 부문 타이기록이다.

출전 자체만으로 대한한 성과지만, 김우진은 담담하게 파리행을 준비하고 있다. 불과 18세였던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남자양궁의 대들보로 등장했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초연해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2012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치열한 내부경쟁에서 밀려나 런던행 티켓을 놓쳤던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 파리행 도전과정에서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굳은 의지대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는 “맏형으로서 후배들의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올림픽 개인전 메달이 없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움이 컸는데,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세계 최강 한국양궁의 경쟁력을 파리에서도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하다. 김우진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지금의 과정을 통해 한국양궁은 계속 세계 최강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며 “한국양궁을 향한 각국의 견제가 거세다. 그러나 우리는 비디오 프로그램, 3D 프린팅 그림, 슈팅 머신 등 신기술을 이용한 훈련으로 파리올림픽을 자신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큰 아픔이었지만, 양궁을 향한 집념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한다면 3연속 출전 기록을 넘어 더 가치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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