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3경기씩 해주면 편해” KIA 안방 안정화 이끄는 김태군-한준수 쌍두마차

입력 2024-04-15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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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군(왼쪽)·한준수. 스포츠동아DB

주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KIA 타이거즈는 15일까지 14승4패(승률·0.778)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막강한 투타 밸런스 덕분에 개막 이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예상외의 전력까지 뒷받침되면서 초반이지만 선두 수성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예상 외로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전력은 포수진이다. 김태군(35)과 한준수(25)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범호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포수는 공·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 위의 사령관’으로 통한다. 김태군과 한준수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팀의 상승사에 앞장서고 있다.

베테랑인 김태군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준수는 11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6타점, 6득점을 마크 중이다. 또 이들이 투수진을 능숙하게 리드한 덕분에 KIA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2.87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공·수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안방마님들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두 포수의 출전 경기수다. 이닝 차이는 있지만, 경기수는 단 1경기밖에 차이가 안 난다. 당초 김태군이 주전을 맡고 한준수가 백업으로 뒤를 받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상황만 봐서는 오히려 한준수의 상승세가 더 무섭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좌우로 3경기씩을 해주니 매우 편하다. 한준수는 특히 최근에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투수 리드만 봐도 확실히 똑똑한 포수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우타자인 김태군, 좌타자인 한준수가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번갈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체력안배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령탑의 경기 후반 운영 고민까지 덜어준다. 두 포수가 대타 또는 대수비로도 적절히 나설 수 있어 요긴한 교체 카드로도 손색이 없다.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안방 전력을 시즌 초반부터 탄탄하게 꾸리며 순항하고 있는 KIA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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