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2023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지명타자 최우수선수(MVP). 타격에만 집중하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이 벽을 넘어설까?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368와 5홈런 13타점 19득점 35안타, 출루율 0.431 OPS 1.094 등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타율 1위, OPS 2위 등의 기록. 또 오타니는 FWAR에서 1.5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팀 동료 무키 베츠(32)다.
그동안 지명타자는 MVP 투표에서 외면을 받아왔다. 전통적인 성적을 보던 시대에는 수비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 현재는 FWAR 등에서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MVP 0순위로 평가된 선수는 오타니도, 지난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7)도 아닌 베츠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많은 이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 입을 모은 투타 겸업이란 업적을 일궈냈다. 투수로 10승-타자로 40홈런.
이에 오타니가 극과 극 포지션인 유격수와 지명타자의 격차를 뚫어내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지명타자 MVP에 도전하는 것.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단 출발은 좋다. ‘통역의 배신’ 미즈하라 잇페이 사태를 겪고도 타율 1위와 OPS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타격을 하고 있는 것.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LA 다저스로 이적 후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지명타자 MVP’라는 신기원을 열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