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 없다' 오타니, 사상 첫 '지명타자 MVP 도전?'

입력 2024-04-22 11: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타니 쇼헤이 2023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지명타자 최우수선수(MVP). 타격에만 집중하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이 벽을 넘어설까?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368와 5홈런 13타점 19득점 35안타, 출루율 0.431 OPS 1.094 등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타율 1위, OPS 2위 등의 기록. 또 오타니는 FWAR에서 1.5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팀 동료 무키 베츠(32)다.

그동안 지명타자는 MVP 투표에서 외면을 받아왔다. 전통적인 성적을 보던 시대에는 수비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 현재는 FWAR 등에서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내셔널리그 FWAR 1위는 이번 시즌에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 베츠. 지명타자 오타니와 베츠의 FWAR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놀랍다.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MVP 0순위로 평가된 선수는 오타니도, 지난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7)도 아닌 베츠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많은 이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 입을 모은 투타 겸업이란 업적을 일궈냈다. 투수로 10승-타자로 40홈런.

이에 오타니가 극과 극 포지션인 유격수와 지명타자의 격차를 뚫어내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지명타자 MVP에 도전하는 것.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이를 위해서는 FWAR에서 베츠 혹은 다른 포지션 플레이어를 능가해야 한다. 또 압도적인 타격 성적이 필요하다.

일단 출발은 좋다. ‘통역의 배신’ 미즈하라 잇페이 사태를 겪고도 타율 1위와 OPS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타격을 하고 있는 것.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LA 다저스로 이적 후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지명타자 MVP’라는 신기원을 열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