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임종훈(왼쪽)-신유빈 조의 손에 탁구국가대표팀의 성패가 달려있다. 2024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의 메달을 가져오기 위해선 이들이 혼합복식을 넘어 단체전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2024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탁구국가대표팀의 성패는 혼합복식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19·대한항공·세계랭킹 2위) 조의 손에 달려있다. 남녀단체전과 혼합복식을 주력종목으로 삼은 대표팀은 단식 리스크가 남아있는 단체전과 달리, 세계최고 조합으로 성장한 임종훈-신유빈 조의 메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도 자신들을 향한 기대를 잘 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2022년부터 꾸준히 기세를 높였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장면이었다. 이들은 지금의 메달행진을 파리올림픽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한다.
임종훈은 “혼합복식이 가장 메달 확률이 높다. (신)유빈이와 호흡을 맞추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올림픽 메달에 근접할 수 있는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유빈도 “경기력과 함께 결과가 따라오고 있어 자신있다”고 거들었다.

탁구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임종훈(왼쪽)-신유빈 조는 국제탁구계가 주목하는 조합이기도 하다. 2024파리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최근 우승한 WTT 라고스에서 모습. 사진출처|WTT 공식 SNS
임종훈과 신유빈은 준우승을 차지한 올해 3월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엿봤다고 말한다. 당시 결승에서 세계 1위 왕추친-쑨잉샤(중국) 조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준결승에서 3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를 3-1로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도 가장 의식하는 상대는 단연 왕추친-쑨잉샤 조와 하리모토-하야타 조다.
임종훈은 “왕추친-쑨잉샤는 수비에서 빈틈이 없는 조합인데도 우리를 상대로 120%의 기량을 쏟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리모토-하야타 조도 하야타가 얄밉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 경계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기술과 경기운영도 많이 늘었다. 유빈이도 힘이 붙은 상태라 해볼만하다”고 강조했다.
주 종목인 혼합복식을 넘어 전 종목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 특히 전체 5매치 중 1매치가 복식으로 열리는 단체전에서 남자부 임종훈-장우진(29·무소속·11위) 조와 여자부 신유빈-전지희(32·미래에셋증권·2위) 조의 역할 역시 크다. 신유빈은 “분위기메이커로서 전 종목 메달에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종훈 역시 “최소한 비중국인 선수들에겐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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