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연장 접전 끝 최예림 윤이나 꺾고 시즌 첫 승, 통산 2승 달성

입력 2024-07-07 17:14: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가영이 롯데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4라운드를 시작할 때 단독 선두 이가영(합계 17언더파)은 공동 3위 최예림(12언더파)과 5타 차, 공동 9위 윤이나(9언더파)와는 8타 차였다.

하지만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 이가영은 부담감 탓인지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반면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고, 최예림 역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6개를 낚아 셋은 나란히 18언더파 270타 동타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18번(파4) 홀에서 펼쳐진 세 명의 연장 승부. 버디 퍼트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윤이나의 3.4m, 최예림의 2.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빗나간 뒤 이가영은 1.2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컵에 꽂아 넣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가영이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수확하며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2, 3라운드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던 이가영은 11번(파4)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12번(파3)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6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내려앉았지만 17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프린지에서 친 11번 홀의 5m 파 퍼트, 그리고 17번 홀의 6m 버디 퍼트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우승 확정 직후 눈물을 쏟고 있는 이가영.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승이 확정된 뒤 “첫 우승 이후로 뜻대로 잘 안 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눈물을 왈칵 쏟아낸 이가영은 “17번 홀에 앞서 리더보드를 보고 ‘이번에 놓치면 기회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버디를 잡았고, 연장전보다 18번 홀이 더 떨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미세골절상을 당하고도 쉼없이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던 이가영은 “항상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파병 나가 있는 오빠가 (일시 귀국해) 오늘 우승 현장에서 함께 해줘 더 뜻깊은 것 같다”면서 “남은 시즌 동안 2승을 보태 올 시즌 3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에서 박현경에게 연장 승부 끝에 물러났던 최예림은 2주 연속 연장 패배 아쉬움을 맛보며 시즌 3번째이자 통산 8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고, 2주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연장에서 마찬가지로 박현경에게 패했던 윤이나 역시 시즌 3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나란히 5타를 줄인 홍정민과 유현조가 합계 17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고, 김수지가 15언더파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11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최혜진은 각각 8언더파 공동 16위, 7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인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