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싸움’ 망신살 뻗힌 전북, 하필 이럴 때 마주할 ‘막강’ 울산

입력 2024-07-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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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수들이 3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현대가 더비’를 2-2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가 전주성에서 펼쳐진다.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전북은 23라운드까지 4승8무11패, 승점 20에 그쳐 전체 12개 팀 중 11위다.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5)와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 8위 광주FC(승점 28)와 간격은 제법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획기적 반전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구단 프런트가 운명을 걸고 데려온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탓에 위기감이 가득하다. 0-4로 대패한 23라운드 김천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주장 박진섭이 무리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한 장면은 최근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와 달리 울산은 갑작스러운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고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12승6무5패, 승점 42로 1위 김천(승점 43)을 바짝 추격 중이다.

울산은 이경수 감독대행이 처음 지휘한 23라운드 FC서울전에서 1-0으로 이긴 데 이어 17일 코리아컵(구 FA컵) 8강전에선 1.5군을 투입하고도 1-0 승리를 거두며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전북으로선 ‘부활한’ 울산이 몹시도 버겁다. ‘위닝 멘탈리티’가 완전히 사라진 지금 전북은 여기저기서 승점을 내주는, 표현 그대로 ‘동네북’ 신세다. 공격도, 수비도 전부 허술하다. 전북은 올 시즌 1무1패를 포함해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에 1무3패로 열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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