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헬스장서 쫓겨날 위기…이사할 돈도 없어” [종합] (표영호TV)

입력 2024-07-18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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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억울함 토로하는 양치승 관장. 표영호TV


헬스트레이너 양치승(50)이 헬스장에서 쫓겨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는 '길거리 나 앉게 생겼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성실하게 운영하던 헬스장이 하루 아침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표영호가 제보를 받고 찾은 현장은 바로 헬스트레이너 양치승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에 있는 헬스장. 양치승은 유명 연예인들을 헬스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탔다.

영상에서 양치승은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마트였던 자리를 소개받아 체육관을 차렸다. 미국처럼 1층에서 헬스클럽을 하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양치승은 2018년 해당 건물의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오픈했다.

당시 양치승은 돈이 모자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까지 풀로 받아 체육관을 오픈했다. “일년 정도는 잘 됐지만, 1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졌다. 3년간 힘들었다. 모아둔 것 다 깨면서 겨우 버텼다. 생각보다 경기가 좋아지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사진=억울함 토로하는 양치승 관장. 표영호TV


사진=억울함 토로하는 양치승 관장. 표영호TV


그런데 갑자기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알고보니 이 땅이 강남구청의 땅이었던 것. 양치승과 다른 상인들이 임대차 계약을 맺은 이 건물은 강남구청과 A사가 민간투자 사업용으로 2002년 건립했다. 개발업체 A사는 건물의 무상사용 기간(20년)이 종료되면 건물의 관리 운영권을 강남구청에 넘기기로 협약을 맺었던 것이다.

하지만 A사 측은 양치승에게 계약 당시 해당 사항에 대해 고지하지 않았고, 무상사용 기간은 2021년 11월에 종료됐다.

양치승은 “A사는 돈이 없다고 1년 6개월간 보증금도 안 주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 저는 보증금도 못 받고, 대출금도 못 갚은 상황이다. 이해가 안된다. 최소한의 사람이 예의는 있어야 하는데, 돈 생기면 준다고 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표영호는 "보증금은 본인이 돈이 없어도 어디서 대출을 받든지라도 해서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억울함 토로하는 양치승 관장. 표영호TV


사진=억울함 토로하는 양치승 관장. 표영호TV


양치승은 “이사나갈 돈이 없다”며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울먹였다. “사람이 이렇게 까지 속이고 기망하고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표영호는 “개인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처음에 계약부터 잘못 됐다. 강남구청과 잘 이야기해서 해결되길 바란다”라며 안타까움 마음을 표했다.

양치승은 “4억을 대출 받아서 헬스장에 투자했다. 회원 분들도 불안하실까봐 말을 못 드렸는데 이번 기회에 이런 상황인 것을 얘기하고 언제 그만두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회원들에게 환불은 다 해드려야 하니까 (털어놓는다)”라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양치승 등 상인들이 강남구청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상인들과 임대차계약을 맺었던 부동산개발업체 A사도 보증금 등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강남구청은 상인들을 상대로 지난해 7월과 9월 부동산 인도소송을 제기했다. 이 건물에 남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양치승 등 일부 상인의 경우 무단 점유를 이유로 강남구청에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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