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올림픽 스타] 올림픽은 ‘신궁’들이 역사를 쓰는 무대…임시현의 금빛 활시위를 기대해!

입력 2024-07-21 16: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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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국가대표팀 임시현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양궁의 ‘신궁계보’를 이으려 한다.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의 기세를 파리에서도 이어가 전인미답의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10연패와 한국선수단의 파리올림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양궁국가대표팀 임시현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양궁의 ‘신궁계보’를 이으려 한다.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의 기세를 파리에서도 이어가 전인미답의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10연패와 한국선수단의 파리올림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올림픽은 한국양궁의 ‘신궁’들이 역사를 써온 무대였다. 김수녕, 조윤정, 윤미진, 박성현, 기보배, 장혜진, 안산 등은 금빛 활시위를 당겨 한국양궁을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이 같은 ‘신궁계보’가 2024파리올림픽으로도 이어진다. 홍승진 양궁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신궁계보를 이을 주자로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22·한국체대)을 지목했다. 한국체대 입학 전까지 무명이었던 그는 2023년 개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여자개인전·단체전·혼성단체전)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세계랭킹도 케이시 코풀드(미국)에 이은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임시현의 파리올림픽 목표 역시 3관왕이다. 그가 파리에서 당길 활시위에 전인미답의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10연패와 한국선수단의 파리올림픽 목표(금메달 5개 이상·종합순위 15위 이내) 달성 여부가 달려있다. “내가 분발하면 선수단 전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양궁국가대표팀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왼쪽부터)은 모두 2024파리올림픽이 개인 첫 올림픽이다. 경험 부족과 팀워크 문제로 올해 양궁현대월드컵 상하이 대회와 예천 대회 모두 여자단체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안탈리아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연 올림픽 여자단체전 10연패다. 사진제공|세계양궁협회

양궁국가대표팀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왼쪽부터)은 모두 2024파리올림픽이 개인 첫 올림픽이다. 경험 부족과 팀워크 문제로 올해 양궁현대월드컵 상하이 대회와 예천 대회 모두 여자단체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안탈리아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연 올림픽 여자단체전 10연패다. 사진제공|세계양궁협회


최근 복병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는 더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기식 감독과 18년째 동행하며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고, 브라질과 인도는 일부 선수가 충북 괴산 소재 양궁훈련원을 찾아 김형탁 감독의 지도를 받은 뒤 기량이 급상승했다.

임시현을 비롯한 여자단체전 멤버 전훈영(29·인천광역시청)과 남수현(19·순천시청)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파리올림픽 전초전인 양궁현대월드컵에서 팀워크와 경험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4월 중국 상하이 1차대회와 5월 경북 예천 2차대회에서 잇달아 중국에 패해 여자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임시현은 전훈영, 남수현과 함께 출전한 지난달 튀르키예 안탈리아 월드컵 3차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정상을 탈환했다. “경험 부족과 팀워크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내가 당기는 활시위에만 집중했다”는 임시현은 월드컵 우승으로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는 주변의 걱정에 “아시안게임때도 대회 경험이 없었지만 3관왕을 달성했다”고 담담하게 얘기한 임시현은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올림픽에서도 최고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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