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대회 우승자 성준민(왼쪽)에게 드림필드투어 이평엽 대표가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리앤브라더스
‘군산의 아들’ 성준민(22)이 드림필드투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성준민은 30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9차 대회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 박도형과 이창희(이상 4언더파 66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차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던 성준민은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확하면서 박성필 김하늘에 이어 올시즌 드림필드투어 3번째 다승클럽에 가입했다.
‘신들린 퍼팅’이 버디 사냥의 원동력이었다. 5차 대회 우승 뒤 “하루 4~5시간씩 퍼팅과 숏게임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이날 총 25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18홀 가운데 원퍼트로 마무리한 홀이 무려 11개였다.
성준민은 “올해 들어 퍼팅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흘린 땀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역시 골프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내년 시즌 KPGA 투어 시드권 확보를 꿈꾸고 있다. 5~9차 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 주춤하면서 챌린지투어 포인트 랭킹 46위로 밀려났다. “일단 남은 8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노려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PGA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는 시즌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차기 시즌 KPGA 투어 풀시드권을 주고, 11~20위에게는 QT(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진출권을 부여한다.
드림필드투어 9차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리앤브라더스
한편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8차 대회 우승자 주해인(14·만경중2)이 3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면서 대회 2연패를 이뤘고, 이동욱과 지수미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드림필드투어는 리앤브라더스가 주최하고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한다. 참가를 원하는 선수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투어’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