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손흥민 날고, 양민혁 뛰고…토트넘 영웅과 ‘예비 전사’가 함께 한 상암벌

입력 2024-07-31 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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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득점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상암|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득점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상암|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과 한국축구의 근간 K리그 특급스타들로 구성된 팀의 상암벌 충돌은 흥미롭고 진지했다.

6만4000여 관중이 호흡한 90분 축제의 승자는 주장 손흥민의 토트넘이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전 3골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즐거운 경기로 보답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스토리도 풍성했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를 시작한 28일 ‘팀 K리그’에 발탁된 ‘18세 초신성’ 양민혁(강원FC)의 영입을 발표했다. 강원의 비상을 이끄는 ‘학생 선수’는 올 시즌까지 K리그1에서 뛴 뒤 내년 1월 영국으로 건너간다.

토트넘의 오늘과 내일이 함께 해 더 특별했다. 경기는 전반 13분 토트넘 페드로 포로와 브레넌 존슨의 연속 슛으로 불붙었다. 조현우(울산 HD)의 선방 직후 이동경(김천 상무)이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양민혁도 미래의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22분 에메르송을 개인기로 뿌리친 그는 1분 뒤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해 토트넘을 위협했다.

토트넘 입단을 앞둔 ‘팀 K리그’ 양민혁(왼쪽)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 풀백 페드로 포로를 따돌리고 질주하고 있다. 상암|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토트넘 입단을 앞둔 ‘팀 K리그’ 양민혁(왼쪽)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 풀백 페드로 포로를 따돌리고 질주하고 있다. 상암|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반 중반 ‘팀 K리그’가 갑자기 흔들렸다. 이 틈을 토트넘이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29분 문전 왼쪽에서 시도한 슛을 조현우가 막았으나, 클루셉스키가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쇼타임’은 계속됐다. 전반 38분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클루셉스키와 볼을 주고받은 뒤 단독 찬스에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팀 K리그’는 외국인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후반전 매섭게 반격했다. 일류첸코(FC서울)와 정재희(포항 스틸러스)의 호흡이 빛났다. 후반 5분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를 당한 일류첸코는 2분 뒤 정재희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밀어넣은 뒤 후반 9분 정재희의 낮은 크로스를 슬라이딩 헤더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후반 18분 제임스 매디슨에게 완장을 넘기고 아웃된 가운데 토트넘은 후반 22분 윌 랭크셔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렸다. ‘팀 K리그’도 멈추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골키퍼가 펀칭한 볼을 아크 정면에서 오베르단(포항)이 절묘한 중거리포로 따라붙었다. 추가득점은 없었으나 토트넘에 K리그의 에너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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