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안양 잡은 수원, K리그1 승격 위한 PO 경쟁은 점입가경

입력 2024-08-13 14: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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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변성환 감독(왼쪽)이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양과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변성환 감독(왼쪽)이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양과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2 2024’ 상위권의 순위경쟁은 언제나 처절하다. K리그1 승격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K리그2 1위는 K리그1로 곧장 승격하고, K리그2 2위와 K리그1 11위는 플레이오프(PO)로 승강을 다툰다. 그리고 K리그2 4위와 5위가 겨루는 준PO의 승자는 3위와 맞붙은 뒤 해당 경기의 승자가 K리그1 10위와 또 하나의 승강 PO를 벌인다. K리그2에서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선 최소 정규리그 5위를 확보해야 한다.

올 시즌 K리그2 순위는 개막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말 수원 삼성이 사상 처음 2부로 강등되면서 낯선 판도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수원의 전설인 염기훈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일성으로 “압도적 우승”을 외쳤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고, 결국 5월 들어 5연패를 당하면서 자진 사퇴의 비극을 맞았다.

그러나 수원은 어느덧 반전을 이뤘다. 변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선두 FC안양을 2-1로 잡았다. 수원은 5위(10승7무7패·승점 37)를 지키는 동시에 6월 2일 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1-1 무)부터 리그 10경기 무패가도(4승6무)를 달렸다. 반면 안양(14승4무6패·승점 46)은 2위 전남 드래곤즈(12승6무6패·승점 42)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수원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승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3위 서울 이랜드(11승5무8패·승점 38), 4위 충남 아산(10승7무7패·승점 37)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13팀이 24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36경기 중 3분의 2가 지나간 가운데, 남은 12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아야 승격에 다가설 수 있다. 우승은 버겁더라도, 승격 기회가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5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승격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 K리그2 상위권 팀들의 동기부여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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