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8월 인조잔디 깔린 포항구장 기온과 그라운드 상태, 최악은 피했다

입력 2024-08-20 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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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두산-삼성전이 열린 포항구장 전경. 포항|최용석 기자

20일 두산-삼성전이 열린 포항구장 전경. 포항|최용석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20일부터 제2구장인 포항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을 소화한다. 무더운 8월 중순 인조잔디가 깔린 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 때문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항 원정을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걱정하며 2시즌 연속 포항에서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일정 편성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정규시즌 6경기를 소화했는데, 올해는 3경기만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산이 2년 연속 포항에서 삼성과 맞붙게 됐다.

양 팀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 진행되던 20일 오후 4시 전후 포항의 기온은 섭씨 33도였다. 그나마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인 듯했다. 무덥고 습한 바람이 아니어서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진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도 경기장에 도착한 뒤 온도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가지 않더라. 포항에 무더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상태는 예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인조잔디의 경우 완전히 새로 깔지 않는 이상 크게 바뀌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 감독도 이 대목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덕아웃에서 보기에도 인조잔디가 다소 울퉁불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인조잔디를 새롭게 깔지 않는 이상 조건이 바뀌기는 어려운 만큼 적응해야 한다”면서도 “지난해보다 각 베이스 근처에 흙이 잘 다져진 것 같다. 직접 확인했는데, 지난해 다소 물렀던 흙을 단단하게 했다. 그 부분을 포항시에서 신경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두산 선수단 역시 낯선 환경인 만큼 그라운드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코칭스태프는 직접 펑고를 치며 바운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두산도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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