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의심에 대한 세징야의 대답…K리그1 27라운드 MVP 선정

입력 2024-08-20 18: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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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징야가 16일 김천과 홈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세징야가 16일 김천과 홈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세징야(35·브라질)가 건재함을 뽐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세징야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K리그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세징야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3-0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12분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9분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무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세징야의 첫 득점은 대구가 창단된 2002년 이래 1000번째 골이었다.

이날 승리는 대구에 큰 의미였다.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였다. 비록 또 다른 강등권 경쟁자 대전하나시티즌도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대구는 11위(6승9무12패·승점 27)의 강등권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세징야였다. 올 시즌 22경기 7골·5도움을 기록 중인 세징야는 대구 공격의 여전한 핵이다. 팀내 최다득점과 최다도움의 주인공 모두 세징야다.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고 팀의 흐름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8골·5도움으로 마치자 일각에서는 세징야의 기량이 노쇠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세징야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의문을 실력으로 지웠다. 대구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며 팀의 ‘전설’ 반열에 오른 그가 대구의 잔류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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