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송찬의, 수비 중요성 깨달았을 것” 확실한 메시지 던진 염경엽 감독

입력 2024-08-21 16: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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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찬의. 스포츠동아 DB

LG 송찬의. 스포츠동아 DB


LG 트윈스 송찬의(25)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도 퓨처스(2군)리그 62경기에선 타율 0.269(223타수 60안타), 6홈런, 41타점(북부리그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1군에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일까지 8경기에 출전해 10타수 1안타에 홈런 없이 1타점 1도루뿐이다.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선 다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무엇보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정립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뛰어난 타격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루수로 20이닝, 2루수로 1이닝을 소화했는데, 내야 수비에 불안함을 노출함에 따라 결국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는 좌익수로 2경기(16이닝)를 소화했다. 실책은 없었지만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20일에도 3회초 무사 만루에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 때 불안한 포구로 추가 진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홈까지 거리가 비교적 짧은 타구였기에 정확한 포구가 이뤄졌다면, 실점을 막을 수도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결국 8회초부터 송찬의를 빼고 최원영을 투입했다. 송찬의는 21일 SSG전에는 9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송찬의를) 좌익수로 써봤는데, 아직 생각보다 불안하다. 보는 사람들도 불안했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송)찬의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방망이를 잘 쳐도 수비가 안 되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경험을 통한 성장을 중시하는 사령탑이다. 지금의 경험이 송찬의에게 피와 살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는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그래도 (1군에서) 직접 써봐야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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