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제주는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준결승 1차전에서 김주공(오른쪽 끝)의 선제골에 환호하는 제주 선수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포항과 제주는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대회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선 2-2로 비겼다.
대회 2연패와 최다 우승(6회)을 노리는 포항, 창단 첫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제주 모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다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나란히 4연패와 3연패를 당해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포항은 김천 상무~FC서울~전북 현대~대구FC(이상 1-2 패)에 잇달아 패했다. 12승8무8패, 승점 44로 6위까지 떨어지면서 7위 광주FC(12승1무15패·승점 37)의 추격권에 들었다.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5경기 뒤면 파이널라운드가 개막한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8위 제주(10승2무16패·승점 32)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서울(이상 0-1 패)~수원FC(0-5 패)에 모두 패했다. 지독한 빈공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김학범 제주 감독이 “더 이상 내려가면 안 된다”고 토로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9위 대구(7승9무12패·승점 30), 10위 전북(7승8무13패·승점 29)과 격차가 좁혀져 향후 험난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포항과 제주는 포기하지 않는다.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발판 삼아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한다. 관건은 이적생과 부상 복귀자 등 원군의 활약이다. 전력차가 적어 원군의 활약이 더 큰 쪽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이적생 이태석과 안재준에게 희망을 품는다. 제주도 부상을 씻어낸 구자철과 이적생 남태희에게 기대를 건다.
같은 날 울산 HD와 광주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준결승 2차전을 펼친다. 두 팀은 21일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과 25일 K리그1 28라운드(이상 울산 1-0 승)에 이어 이날까지 3연전을 벌인다. 울산이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르는 가운데, 광주도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반격에 나선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