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2024~2025시즌 UCL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출처|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즈베즈다는 2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025시즌 UCL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1일 원정 1차전에서 1-2로 졌던 즈베즈다는 합계 점수에 앞서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26분 브루노 두아르테(브라질)가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4분 우로시 스파이치(세르비아)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합계 점수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국가대표팀 선후배 황인범과 설영우도 제 역할을 다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나란히 선발출전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왕성한 활동량과 2차례 슛을 시도하며 눈에 띄었다.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설영우는 침착한 드리블과 안정적 수비로 팀의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과 설영우는 각각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로부터 7.8, 7.4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둘의 호흡이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전반 13분 왼쪽에서 설영우가 밀어준 공을 황인범이 상대 페널티박스 대각에서 오른발로 감아 때렸다. 슛은 상대 골키퍼 니키타 하이킨(러시아)에게 막혔지만, 황인범과 설영우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즈베즈다가 UCL 본선에 진출하며 황인범의 1차전 어시스트가 다시 조명을 받았다. 1차전 후반 막판까지 0-2로 끌려가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낼 뻔 했던 즈베즈다는 후반 30분 황인범의 프리킥 어시스트에서 시작된 오그넨 미모비치(세르비아)의 골로 1골을 따라붙었다. 결과적으로 즈베즈다가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1점차로 앞서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황인범의 어시스트가 더 가치 있다.
한편,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황인범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텔레그래프는 “즈베즈다 구단 수뇌부는 황인범 잔류에 힘을 쏟았고, 그는 잔류할 것”이라 보도했으나, 또다른 현지 매체 인포머는 “황인범은 네덜란드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여놓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