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키움 정현우, 포부도 남다르네…“입단 첫해 1군 선발 목표, 10승 하고싶다”

입력 2024-09-11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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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덕수고 정현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덕수고 정현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데뷔전 무실점 선발승도, 10승도 해보고 싶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18)의 남다른 포부다.

키 184㎝, 몸무게 87㎏의 정현우는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던질 뿐 아니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의 구사능력 또한 뛰어나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아왔다. 고교 29경기에서 거둔 성적도 11승1패, 평균자책점(ERA) 1.24(101.1이닝 14자책점), 127탈삼진, 39볼넷으로 출중하다.

2025년을 상징하는 등번호 25번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은 그는 “키움은 가장 지명 받고 싶었던 팀”이라며 “키움의 경기를 많이 챙겨봤고, 좋아하는 팀이었는데 지명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야구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지원해주셨다”며 “덕수고 정윤진 감독님께서도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다 잡아주신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고마움을 정했다.

정현우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자신의 롤 모델로 꼽았다. 강속구와 포크볼의 조합이 강점인 자신에게 커쇼의 커브와 슬라이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현우는 “프로에서 통하려면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더 높아야 한다”며 “커쇼 선수의 커브와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상급이지 않나. 보면서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포크볼이 굉장히 인상 깊더라. 속도도 빠른데, 커맨드까지 된다. 같은 좌투수의 포크볼이다 보니 더 눈길이 간다”고 포크볼 업그레이드를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마나가는 MLB 입성 첫해인 올 시즌 27경기에서 13승3패, ERA 3.03의 성적을 거두며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입단 첫해부터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정현우는 “겨우내 완벽하게 준비해서 내년에 바로 1군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데뷔전에서 5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고, 10승도 해보고 싶다. 올해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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