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스포츠동아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최대 94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26)의 첫 번째 시즌이 이대로 마무리될까.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트리플A, 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와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더블A에서 더 처참한 성적을 냈다. 이날까지 시즌 17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자책점은 무려 22점.
이에 고우석의 마이애미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평균자책점은 11.00에 달한다.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성적이라 믿기 어려운 기록.
고우석은 구위, 제구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펜서콜라에서 18이닝 동안 30피안타 22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볼넷을 11개나 내줬다.
더블A에서는 9이닝 당 10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펜서콜라 소속으로 내준 9이니 당 볼넷은 무려 5.5개에 달한다.
이에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단 하루도 밟지 못했다. 또 펜서콜라에서도 지난 9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는 오는 16일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펜서콜라는 3경기를 남겨둔 상황. 펜서콜라는 13일 더블헤더에서 고우석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에 고우석이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가 한 시즌 만에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투수가 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